고양이상식

톡소플라즈마 고양이와 아기, 임산부와 함께 살아도 괜찮을까요?

발효 2018. 8. 15. 19:46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함께 살던 반려동물. 하지만 집사나 가족이 임신을 하거나 집에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 집에서 반려동물이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고양이가 그런 경우를 당하는 게 많은데요. 집사의 애정이 변하지 않더라도 주위 가족들이 고양이를 요물로 취급하면서 파양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주위를 살펴보면 임신으로 인한 고양이 파양 문제로 가족 간의 고충이 있다는 집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아기, 임산부가 한 집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렇게 고양이들이 이런 대우를 받는 가장 큰 원인에는 유상 및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톡소플라즈마 감염증'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톡소플라즈마의 종숙주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고양이를 접촉해서 톡소프라즈마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국내에 보고된 사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굉장히 희귀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는 대부분의 원인은 덜 익힌 고기나 회, 흙이 덜 씻긴 채 채소나 날달걀 등을 먹었을 경우입니다. 우리나라는 해외와 달리 고양이와 사람의 톡소플라즈마 항체 양성률이 1% 미만 정도로 굉장히 낮습니다. 이와 더불어 고양이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경우에도 다시 임산부에게 감염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감염된 이후 2주 뒤부터 2주 동안이라는 짦은 기간 내에 직접 고양이 똥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었는지 의심이 든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경우라도 잘 치료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산부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임산부는 고양이 분변을 직접 치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임산부가 고양이 분변을 치위야 하는 경우라면 마스크와 일회용 잡갑을 착용하여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톡소플라즈마 감염 말고도 고양이가 갓난아기에게 해를 끼칠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에 아기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임신 중에 출산 후를 대비하여 고양이가 아기에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아기물품을 들여놓거나, 방 구조를 조금씩 변경하는 등으로 천천히 환경을 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고양이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출산 후 바로 집으로 가는 경우보다 조리원 등 다른 곳에서 얼마간 머물다 경우가 많습니다. 그 기간동안 아기와 관련된 물건이나 아기 냄새가 배어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천천히 고양이에게 냄새를 맡게 하는 등 천천히 소개를 아기를 인지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아기 냄새에 고양이가 익숙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또한, 아기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후 아기가 집으로 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해서 펜스를 쳐서 아기와 고양이를 먼저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 다음 고양이나 아기가 서로에게 민감한 반응이 크게 없는 경우 부모님의 관찰하에 고양이와 아기가 만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만약 이와 달리 고양이가 아기의 울음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서로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조금 자제하고 서로의 냄새와 소리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와 아기의 첫 만남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갓난아기를 위해 물건을 들이거나 집안 구조를 변경할 때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고양이에게 불안감을 줘 오히려 아기와 고양이가 친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겁을 먹지 않도록 임신 전 수개월 전에 걸쳐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고양이에게 갓난아기를 보여주기 전 아기의 냄새가 묻어 있는 물건을 먼저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고양이가 아기의 냄새를 맡아서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아기의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고양이에게 먼저 들려줍니다. 

소리에 익숙해져 실제 아기가 집에 와 우는 상황이 되더라도 고양이가 매우 놀라는 경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첫 만남에는 보호자의 관찰 아래 짧은 시간의 만남을 가지고 점차 만나는 시간을 늘려 갑니다. 

조금씩 늘려감에 따라 서로의 소리나 냄새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고양이와 아기가 분리될 수 있도록 방묘문, 펜스 등을 미리 준비합니다.

고양이와 아가의 실제 만남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고양이 때문에 집사나 가족들이 고민이 많을 수 있겠지만, 해외나 우리나라의 여러 사례를 살펴보면 크게 문제인 경우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임신, 출산 전에 시간을 가지고 서로가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한다면 고양이와 아기는 무리 없이 좋은 친구로 발전해 서로가 공존하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듯이 반려동물과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어렵고 가족을 이룬다는 게 더 쉽지 않지요. 그러나 가족을 이루는 과정속에서도 서로가 함께 노력하면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